바게트 유래, 역사 등 바게트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바게트(Baguette)는 프랑스의 빵이라고 불릴 정도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 중 하나입니다.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바게트는 프랑스에서 관련 법이 지정될 정도로 프랑스 사람들은 바게트에 진심인편입니다. 그만큼 바게트는 프랑스 사람들의 생활에 깊숙이 스며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런 프랑스를 대표하는 블랑제리 중 하나인 바게트의 유래, 역사 등 바게트의 모든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게트(Baguette)란 무엇인가?

바게트는 길고 얇은 모양을 가진 프랑스 빵입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으로 유명한 바게트는 프랑스 식생활의 근본이라 할 정도로 프랑스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잡은 빵입니다. 프랑스에서 1년에 소비되는 바게트의 양은 대략 100억개로 프랑스 전체에서 판매되는 빵 중 7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프랑스인들은 아침식사로 버터와 잼을 바른 바게트를 라떼에 찍어먹고 저녁에는 바게트를 잘라 소스가 가득한 요리에 곁들여 먹습니다. 이렇게 프랑스인들의 전반적인 식생활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보니 프랑스인들의 바게트 사랑은 대단합니다.

그러다보니 바게트를 만드는 기술을 대하는 프랑스인들의 자세도 남다릅니다. 2018년 11월 바게트를 만드는 장인 정신과 문화를 둘러싼 문서가 프랑스 문화부의 국가 무형 문화유산 목록에 추가되었으며 2022년 바게트 빵에 대한 장인의 노하우와 문화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잘 구워진 바게트 4개가 놓여있는 모습

바게트 이름의 뜻

바게트(Baguette)는 프랑스어로 ‘막대기’, ‘봉’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길쭉하면서도 동그란 바게트의 모양이 막대기를 연상시켜 붙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바게트의 규격을 맞추지 못하면 바게트라는 이름을 붙이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계신가요?

바게트의 규격은 길이 67~68cm, 빵 무게 280g으로 정해져있습니다. 같은 재료를 사용하였다고 하더라도 이 규격을 맞추지 못한다면 다른 명칭으로 불러야 합니다.

바게트와 무게는 같지만 길이가 40~41cm로 더 짧고 통통한 빵은 ‘바타르(batard)’라고 부르고 길이가 같지만 무게가 500g으로 2배가량 무거우면 ‘파리지앵(parisien)’, 무게 200g에 길이는 62~63cm 정도로 바게트보다 가닐고 얇은 빵은 ‘플뤼트(flute)’라고 부릅니다.

바게트의 유래

바게트는 프랑스를 상징할 정도로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빵이다보니 바게트의 유래에 대해서도 설이 굉장히 많습니다.

1. 프랑스 혁명이후 법령에 따라 만들어진 평등의 빵이다.

바게트의 유래를 설명하는 설 중 가장 유명한 설이 바로 프랑스 혁명기에 만들어졌다는 설입니다. 프랑스 혁명은 굶주림에 지친 시민들이 ‘빵을 달라’며 혁명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그러다보니 프랑스 혁명 이후 법령을 제정하여 모든 계급이 같은 크기와 같은 재료로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었고 그것이 바게트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 설이 굉장히 유명하고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바게트는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빵으로 유명해지다보니 바게트는 프랑스에서 누구나 사먹을 수 있는 ‘평등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2. 프랑스 지하철 직원들을 위해 만들어진 발명품이다.

바게트의 유래에는 프랑스 지하철과 관련된 설도 있습니다. 그 설은 바게트가 프랑스 지하철 직원들이 빵을 자르는데 사용하는 칼을 가지고 다니지 않기 위해 고안된 빵이라는 설입니다. 그 당시 지하철 노동자들은 자주 싸웠고 경영진들은 그들이 칼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칼이 없이도 쉽게 찢어지는 바게트 모양의 빵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3. 제빵사들이 더 빠르게 빵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빵이다.

프랑스의 제빵사들은 항상 격무에 시달렸고 아침 식사 시간에 맞춰 빵을 만들기 위해 밤샘 작업을 하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이 제정되었고 1920년 10월 법에 따라 제빵사는 오전 4시 이전에 일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그 당시 프랑스의 제빵사는 고객들의 아침 식사 시간에 맞춰 전통적인 둥금 빵을 만들어야 했는데 새벽 4시 이후에 출근하게 되면 이 빵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제빵사는 빵을 더 빨리 만들기 위해 새로운 모양의 빵을 고안하게 되었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길쭉한 모양의 빵인 바게트라는 것입니다.

4. 나폴레옹이 군수물자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빵이다.

바게트의 유래를 나폴레옹으로 보는 설도 있습니다. 나폴레옹은 전쟁을 엄청나게 많이 치뤘고 전쟁에는 보급이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나폴레옹은 군수물자로 빵을 나를 때 편하게 하기 위해 긴 모양의 빵인 바게트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바게트의 역사

앞에서 바게트의 유래에 대해 여러가지 설들을 살펴봤지만 정설이 어떤 것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바게트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1920년이고 그 전에도 원시적인 형태의 바게트는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바게트와 동일한 형태는 아니지만 프랑스에서 긴 빵을 먹었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길고 넓은 빵에 대한 기록은 루이 14세 시대 때부터 만들어졌으며 길고 얇은 빵은 18세기 중반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에는 이 긴 빵의 길이가 1~ 2야드 (0.9미터 ~ 1.8미터)나 되어 오늘날의 바게트보다 훨씬 길었다고 합니다.

바게트에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

프랑스에는 바게트 관련 법이 있다

독일에 맥주 순수령이 있는 것처럼 프랑스에는 바게트에 관한 법이 존재합니다. 그 법에 따르면 바게트는 밀가루, 소금, 물, 이스트의 4가지 재료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이 규정을 식품법으로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데 다른 재료를 넣어서 만든 바게트는 프랑스에서 바게트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할 수 없습니다.

또한 ‘프랑스 전통 빵’이라는 문구를 붙이려먼 전통 효모를 넣어 만들어야 합니다. 또 필요에 따라 콩가루나 몰트를 넣을 수 있지만 각각 2%와 0.3%를 초과할 수 없다고 합니다.

바게트 가격에 대한 정부 규제가 있었다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 프랑스다보니 프랑스의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바게트 가격을 정부가 1986년까지 규제했습니다. 그 이후 규제가 풀렸지만 빵집들은 지금도 가격을 함부로 올리지 않고 평균 1유로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게트가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사먹을 수 있는 ‘평등의 상징’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다보니 정작 바게트를 만드는 제빵사들이 어려움에 처하는 웃지 못한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프랑스의 에너지 요금과 원료 가격에 폭등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프랑스의 빵집들이 줄줄이 폐업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원재료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엄청나게올랐지만 바게트의 가격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빵집 주인들에게는 폐업 외에는 대안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최고의 바게트를 만드는 바게트 대회가 존재한다

1944년 4월 최고의 바게트를 만드는 장인을 뽑는 르 그랑프리 드 라 바게트(Le Gragd Prix de la Baguette)라는 대회가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매년 개최되며 약 200여명의 제빵사들이 엄격한 지침아래 14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경쟁합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바게트를 제출하며 심사위원들은 제출된 바게트의 굽기정도, 모양, 냄새, 맛, 크러스트를 기준으로 최고의 바게트 장인을 선발합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상금으로 €4000를 받고 새로운 우승자가 선정될 때까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바게트를 제공할 영애를 안게 됩니다.

바게트 보관법

바게트는 잘못보관한다면 금방 질이 떨어지는 제품 중 하나이기에 보관하는 방법이 정말 중요합니다. 일단 바게트를 장시간 보관한다면 컷팅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바게트를 잘라 보관하게 되면 자르지 않았을 때보다 수분증발이 많아 바게트가 빨리 마르게 됩니다.

바게트를 밀봉해서 보관할때는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하면 껍질이 질겨지니 헝겊이나 종이로 싸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그날 다 먹지 않고 장기간 보관한다면 꼭 냉동으로 보관해야 합니다. 냉동으로 보관한 바게트는 먹기 전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으로 간단하게 조리하거나 실온에서 천천히 자연해동해서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바게트를 만드는 방법(간단하게)

  1. 강력분 250g과 소금 3g, 이스트 3g과 물을 넣고 반죽을 잘 치대줍니다.
  2. 글루텐이 약 80% 잡힐 때까지 반죽해줍니다.
  3. 반죽을 볼에 옮기고 1차발효를 해줍니다.
  4. 반죽을 둥글리기 해서 중간발효를 시켜줍니다.
  5. 반죽을 타원형으로 밀고 길쭉하게 만들어 바게트를 성형해줍니다.
  6. 완성된 바게트 반죽을 2차발효 시켜줍니다.
  7. 굽기 전 사선으로 칼집을 내고 오븐에서 구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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